미국 CS 박사과정 합격 시리즈 4탄 "UIUC 학교 방문 및 교수님들과의 식사"
둘째날
B교수님, T교수님과의 태국 음식점에서의 점심
교수라는 직업이 가지고 있는 공통의 특정 스타일이라는 것이 딱히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런데 T교수님은 정말 끝판왕 엔지니어 느낌이 났다. 테크기업 다니는 엔지니어가 디버깅하다가 늦잠자고 걍 대충 출근 샌드위치 사먹으러 나오는 모습 같았다.
나는 이런 스웩 좋아한다. 뭔가 멋있다.
날씨: 오른쪽 교수님이 입고 있는 옷을 보면 (모자, 장갑, 워커, 코트) 얼마나 추운지 감이 온다.
같이 타이 음식점 가서 맛있게 잘 먹고 왔다. 밥 먹으면서 가볍게 PhD를 하고 싶은 이유도 이야기하고 어떤 연구하고 싶은지도 짧은 버전으로 이야기하고 스타트업 이야기도 하고 했다. 회사를 다녀보니 연구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었다고 이야기 했던거 같다. PhD들을 보며 Organized 되어있고 Problem definition도 잘하는 그런 능력을 나도 가지고 싶다고 했다. (SOP 쓰면서 할말 궁리하다가 생각했던 말들..)
PhD 끝나고 뭐하고 싶냐는 질문도 하셨다. 이 질문을 나름 정말 궁금해하며 하시는 느낌이었다. 가볍게 던졌지만 당연히 중요한 것이니 좀 궁금해하는 느낌. 빅테크회사에 리서치 포지션으로 갔다가 마지막에는 학교(아카데미아)로 돌아와서 일하고 싶다. 라고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오 되게 구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있구나. 좋다." 라고 하셨다. 아주 vague하다고 생각했는데 구체적인 플랜이 되어버렸다 :)
그리고 어떤 연구를 하였는지도 사실 인터뷰때 이야기를 했었지만 다시 물어보셨다. 리마인드도 할겸 좀 더 자세히 물어보고 싶으셨던거 같다. GPU 머시기머시기 이야기하고
구현은 소프트웨어 시스템 레벨에서 스케쥴링을 한거였다.
처음 큰 시스템을 뜯어본거라 구현하는데 많이 해멨다. 거기서 시간을 엄청 많이 썼다.
작은 디버깅 이런게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등등
이야기를 했다.
밥맛
공짜밥이라 밥은 맛있었다. (태국음식점 갔었다.) 그런데 음식 맛이 참 애매했다. 참 뭐랄까 맛없는건 아닌데 요리사 견습생이 연습용으로 요리를 해서 나온거 같은 느낌이랄까. 미국 음식은(유럽 음식도) 화려함에 있어 동양의 음식보다 훨씬 부족하다. 화려함도 과하면 안되겠지만 그냥 맛들이 조금 심심하다. 감칠맛을 내고자 하는 노력이 좀 덜 한 거 같다. 한국음식은 전세계에서 최고중의 하나 임을 여행을 하면서 더 느낀다. (고생하시는 어머니들..)
셋째날 B교수님과 카페 파라다이소
셋째날 B교수님과 1대1로 만나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호텔로 픽업을 하러 와주셨다. 사실 별거 아니면서도 별거였다. 나를 꼬시기 위한 노력이 사알짝 가미된 픽업이었겠지만, 굳이 픽업을 해주시지 않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고맙고 기분이 좋았다.
이제는 내가 나름 정리했던 질문들을 하였다. 내용은 UIUC로 왔을때 가지고 있는 우려(?)들 UT와 고민을 하는 이유 등을 이야기하였다.
할말이 매우 많지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직도 띵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카페 파라다이소는 정말이지 느낌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