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the project group meeting was not helpful (sometimes).. (uiuc, cs, PhD)

2024. 2. 10. 15:20카테고리 없음

어느날 아침밥. 계란 간장 돌김 밥

매주 금요일 프로젝트 그룹 미팅을 갖는다. 총 네명. 나(phd student), 학부생, 지도교수님, 코웍하는 다른 교수님.

 

문제 1.

코웍 하는 교수님은 우리 프로젝트를 기억을 거의 못한다. 우리가 어느 시점에 있는지, 현재까지 뭐가 되었는지 등 잘 기억을 못한다. 프로젝트 슬랙 채널만 보아도 거의 말이 없다. 특히나 오늘은 거의 4주만에 프로젝트 그룹 미팅을 했고 나는 시작 부분에서 현재 어디까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10분 넘게 사용했다. 거의 20분 이었던듯한 느낌. 총 미팅시간이 1시간인걸 감안하면 매우 큰 포션이다. same page에 있는지 확인을 하고 설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음 방향에 대해서 디스커션을 나누는게 더 중요했다. 혼자서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에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문제를 풀고 싶은지, 이 문제가 풀만한 문제인지 우리가 문제를 풀려고 만들고 있진 않은지, 문제를 푼다면 어느정도까지 깊게 들어가고 어느 정도에서 끊어낼건지,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풀건지 등 중요한 agenda가 많았다. 

 

내가 슬라이드를 준비를 안한게 큰 폐해였던 건지. (qual 준비중이라는 excuse.....)

 

단순히 현재 implementation에 대해서 설명하고 메인 파트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미팅의 대화가 이상한데로 흘러가고 있었다.

 

결국 다들 더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었다. 

 

문제 2.

시작으로 매끄럽게 하고 싶었다.

1. what I want to discuss

2. why I wanna discuss them

3. defining the problems

4. why I define the problem in this way

5. possible solution and challenges.

6. ...

그런데 학부생이 내가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라고 말하자마자 탁 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는데 그럴 수 있었던건 우리가 당일 더 이른 시간에 따로 미팅을 가지고 이런이런것들이 있고 우리 이것들을 그룹미팅에서 디스커션을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맥락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안그래도 적은 미팅시간이 한쪽으로 완전히 새버렸다는 것이다. 원하는 방식의 미팅 흐름이 아니었다. 그리고 혼자 고민을 한 듯이 쭉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도 의도치 않았겠지만 찝찝했다.

 

문제 3.

완전한 우당탕탕 미팅을 하고 마지막에 그래서 다음 스텝으로 무엇을 할건지 대뜸 물었다. 좀 벙 찌었는데, 이유는 그것이 명확하지 않아 도움을 받고 싶었던 것인데,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지만 계속 설명하고 clarification만 하다가 마지막에 뭔가 아주 많은 것들이 있는거 같은데 그래서 다음 스텝은 무엇이냐고 묻는게 좀 어이가 없었다. 이 미팅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이럴거면 미팅을 갖는게 맞는가. 아니면 그냥 내가 대부분의 것들은 혼자 결정하고 구현해서 실험하고 결과를 가져간 다음에야 디스커션을 하는 것이 맞는가. 구현 관련에 대해서도 하나도 어차피 디스커션을 안할 것이니 구현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어보인다.

 

굉장히 허탈한 기분이었다. 미팅이 끝나자 몸도 정신도 급 피곤했고 저녁을 먹은 뒤 6시반쯤 잠을 자야할 정도로 피로도가 느껴졌다.

 

어드바이저, 코웍커의 역할이 무엇인지 학부생과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너무 많은 것들이 혼란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