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9. 17:41ㆍ미국박사유학

리처치 인턴십을 시작한지 2주가 되었다. 현재까지의 경험은 기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아쉽다. 3개월이라는 짧은 인턴십 기간안에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어느 정도 마무리까지 하고 끝내야하는데 가능할지에 대한 의심 (중증 임포스터 신드롬 환자...)이 든다. 또 매니저와의 합이 아직은 잘 맞지 않는다.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들이 들어 글로 남기고자 한다.
WARNING: this is written only from my perspective. I am aware that this could be highly biased. Please take it with a lot of grain of salt and also pepper!
크게 두가지 측면으로 생각이 들었다.
1. 시니어로서 주니어의 프로젝트를 어떻게 매니징 해야하는가 (프로젝트 리더는 주니어인 경우)
2. 프로젝트 리더로서 어떻게 다른 프로젝트 멤버들에게 신뢰를 주고 프로그래스를 잘만들 수 있는가
3. 왜 어떤 사람들은 많은 돈을 포기하면서도 교수가 되려하는가 (따로 다른 글에서 다루기로 결정)
이 글의 최종 목적은 왜 내가 이렇게(현재의 생각/감정) 느끼는 지를 이해하고 나 스스로에게 적용해 더 좋은 프로젝트 리더 및 미래에 좋은 매니저가 되기 위함이다.
...
TLDR; as a manager, you should make other team members having belief in you and the project.

Background
현재 tech company에 infra team에서 리서치 인턴으로 일을 하고 있다. 시작 한지 3주가 되었다. 나의 매니저는 포닥 경험도 있어 총 연구 경험은 최소 10년정도 된다. 처음 3주간은 내 매니저의 프로젝트를 도와주고 있었다. 인턴십 동안 나의 프로젝트를 해야하는데, 처음 2주는 캐치업도 할겸 도와주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지나갈 수록 일 하기 싫어지고 그러니 생산성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스스로 하루하루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없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시간을 일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왜 이렇게 느꼈는지를 이해하고 무엇이 옳은 일하는 방식인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현재 느끼는 점은 매니저가 프로젝트에 대한 방향성이 크게 없고, 미팅에서 어떻게 프로젝트 프로그래스를 만들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고 애매모호한 말들만 한다. 간단히 말해 매니저가 나에게 일을 시킬때 그 일에 대해 나를 먼저 설득을 해야하는데 그 부분이 충분하지 못했다. 그러니 나는 일을 하면서도 내가 이걸 하는게 맞나, 무엇을 위해 하나 와 같은 잡생각이 중간중간 들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 이번 미팅에는 A라고 했다가 다음 미팅에는 B라고 하고 A 컨텍스트를 까먹는 등의 일들이 많다. 이는 프로젝트 리더가 아니라면 이해가 된다. 하지만 프로젝트 리더라면 우리가 계속 어떤 컨텍스트, 어떤 방향성에 있는지를 분명히 하고 미팅을 진행해야 한다. 그렇다고 매 미팅마다 여기에 이렇게 시간을 쓸 순 없으니 로드맵 같은 게 있으면 좋지 않을까?
How to become a capable and trusted project leader
그러면 프로젝트 리더는 좋은 프로젝트 리더가 되게 위해 무엇을 해야하나.
1. 일을 가장 많이 해야한다. a. 그 자체로 motivating하고, b. 콜라보레이터들은 리더 보다 일을 덜 할거기 때문에 일을 많이 함으로 인해서 모든 멤버들의 일의 양 (potentially contribution)의 멕스 리밋을 높일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다른 멤버는 일을 더 할 시간과 어느정도의 willingness가 있다고 하더라고 프로젝트 리더가 일을 많이 안하다보니 자기도 자연스럽게 덜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 할 수도 있다.
2.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압도적으로 많아야한다. 아는 척은 어느 순간에는 들통이 나므로 숨길 수 없다고 아는 척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렇지 않으면 리더십 자체가 흔들릴 것이다. 혹시 압도적으로 이해를 많이 하고 있지 않는 데도 뽀록이 안난다면 아주 좋은 talent들과 일을 하고 있는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
3. 일을 정확하게 분배를 해야해서 할당해야한다. 멤버가 똑똑하든 그렇지 않든 결국 '내가 뭘했으면 좋겠어?' 라고 물을 것이다. 이는 콜라보레이터가 잘 몰라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일 분배의 역할을 프로젝트 리더에게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내 지도교수님도 묻는다. 내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니, 혹은 내가 뭘 하면 좋을까. 일 분배는 오버헤드이고 리더가 아닌 멤버는 내가 일분배를 왜해 라고 당연히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리더는 일을 클리어하게 할당해야한다. 그리고 일 분배가 클리어하면 각 멤버들은 누가 무엇을 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아야한다. 그리고 서로 하는 일들의 디펜던시가 어떻게 되고 어떤 테스크가 바틀넥이 될 수 있는 지 알 수 있어야한다. 그래야 각 멤버들이 자기 일을 제때 끝낸다.
4. 모든것에 동의를 구하려고 하지 않아야한다. 간단한 것들에서는 따로 미팅을 잡고 디스커션을 하지 않더라고 누가 봐도 옳은 선택을 혼자 해서 가지고와 일 분배만 해야한다. 모든 것에 대해서 디스커션을 하고자 하는 것은 누군가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다른 콜라보레이터들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누군가는 개소리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건 책임을 질 수 없는 사람만 모인 모임이고 모두가 책임 회피를 하는 상황에서 모두 스스로 해당 모임의 능력을 정당화하려는 것 뿐이다. 필요없는 디스커션은 최소화해야하는게 프로젝트 리더의 역할이라고 본다.
5. 콜라보레이터들을 동기부여해야한다. 프로젝트 리더는 자기의 주요 성과가 될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자연스레 동기부여가 되어있는데 콜라보레이터들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인거 같다. 콜라보레이터들이 얼마나 프로젝트에 기여를 하는가는 결국 그들이 결정한다. 더 많이 동기부여 받을 수록 더 잘 많이 일할 것이다.
6. Lastly, you should be friendly to approach and people should want to chat with you.
Reflection
위의 생각에 대해 나 스스로를 Reflection 해보고자 한다.
첫번째 연구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는 프로젝트 리더로서 위의 일들을 잘해왔는가
아닌거 같다. 각 질문에 점수를 매기자면
1. yes
2. half half
3. half half. earlier in the project no later part of the project yes
4. no. I had less understanding and less confidence and belief about the project
5. no.
6. yes.
내 매니저를 보며 나도 저랬던거 같은데.. 라는 순간이 보인다. 매니징 그리고 프로젝트 리딩을 잘못하는 구나 라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첫번째 프로젝트의 콜라보레이터들도 나를 보며 같은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4번 (모든 것을 토의해서 결정하려는 것. 자신감과 실력의 결여로 보일 수 있는 것)을 조심해야겠다.
Lessons
1
나는 누가 시키는 일을 하는거를 싫어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일을 시킨 사람이 똑똑하다고 생각되지 않거나 혹은 나에게 시키는 일이 그냥 단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인 경우 모티베이션은 정말이지 바닥을 뚫고 내려간다. 내가 믿는 일을 하는게 돈보다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진 사람들이 졸업하고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교수는 생각해본적도 없다고 지체없이 대답해왔다. 그정도로 스스로 확신이 있었다. '교수를 뭐하러해?' 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조금은 왜 좋은 회사를 다니던 사람도 교수가 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한다. 내가 나보다 실력있다고 100% 믿기 힘든 사람에게 보스로서 보고를 해야하는게 나는 쉽지 않다. 한숨이 나오고 스스로 납득이 안된다.
2
이제까진 회사에서 일을 하면 그래도 회사에 의미있는 일을 하고 그 일이 유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테니 세상에 얼마나 내 일이 임팩트를 주냐는 측면에서는 퓨어 리서치 보단 보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닌거 같다. 현재까진 많은 경우 reinventing wheel하는 거 처럼 보인다. 스스로들은 reinventing이 아니라고 하거나 reinventing을 하는 이유가 있다고 하겠지만, fundamentally reinventing is just reinventing.
3
Motivation is important. People are less willing to work when they are not motivated. You need the mentality of 'trying your best to motivate and convincing collaborators and if it does not work even after that, let the person go.'
Others: What matter is Not just giving them(team members) work. It is "utilizing" them the most
여기서 또 하나 내 매니저와 이 팀이 돈을 써가며 인턴(본인)을 고용하고 잘 써먹지 못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they don't try to motivate me. They think I am motivated or they don't give a shit about intern. They are busy with their work, making progress as a part of their performance in the company. It is eventually their loss or they have enough money and don't give a shit. This is also bad for them even if they don't give a shit about output of this internship. Probably fine for now. They might not expect the outcome of my project will be deployed into a production or their main project. Even if that is true, it is bad for them. As far as I know, one of the purposes of internship program is hiring talents. And if it is the true face of this company, I wouldn't join. They don't put any effort to make them look good. They didn't organize this internship at all. They don't know what they want to do. Even possible direction of this internship has not been decided. Even though I wouldn't mind and I will anyway try to find the project, leveraging resources, my impression about this company is not good at all which is the oppositie of what they have to achieve from this internship.
I wonder how this post will turn out to be in the future. Is it just emotional venting? or rather rational cr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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