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장소들과 하나처럼 엮여있는 노래들 (Vienna subway-Post Malone)

2023. 7. 4. 14:16미국박사유학

이 포스트가 아마 내가 가장 아끼는 블로그 포스트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아직도 눈을 감고 Post malone의 congratulation과 psycho를 들으면 비엔나 지하철 플랫폼과 아름다운 비엔나의 밤거리가 보인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그 느낌이 마음속에 다시 일어난다. 여러가지 다양한 행복의 느낌이 있겠지만 비엔나에서의 행복 느낌은 그 중 가장 풍성하고 다 한아름에 안기에도 벅찰거 같은 행복의 느낌이다.

동시에 큰 걸 잃어버린거 같은 아쉬움, 슬픔도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congratulation은 가장 좋아하고 사랑하는 노래이지만 너무나 아낀 나머지 다시 듣지 않는다. 그때의 그 사랑/행복의 느낌 그대로 담아두고 싶다. 노래를 들으면 그때의 그 기억이 희석될까 조금 두렵달까. 먼지 없이 질소 포장으로 완전하게 밀봉된 상태로 아껴두고 싶다.

 

그냥 비엔나가 예뻐서 그런건 아니었다. 여행이었기에 단순히 좋았다는 걸 말하는게 아니다. 꽤 많은 곳들을 어렸을 때부터 여행을 해왔지만 어느 때와도 다른 기억/느낌이다.

그때의 그 느낌은 그 당시 딱 그 순간 그 장소 그 사람들이 다 한번에 있었기에 생겼던 느낌이라 완전히 똑같은 순간은 돌아오지 않고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안다. (not reproducible)

 

아주 특정한 어느 날의 지하철 플랫폼에서 기다리며 이 노래를 들으면 보았던 장면이 아주 생생하다.

더 정확히는 niederhofstraße 역 플랫폼에서의 저녁 어느날 지하철을 기다리던 나의 모습과 그 주변이 가장 강열하게 엮여있다.

비엔나때 찍은 사진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 지하철 사진을 찾으려고 구글에 비엔나 검색을 했다. 검색된 사진들을 보기만 하는데도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비엔나는 나에게 너무나 신기한 장소이다. 상상만해도 첫사랑을 하는 듯한 기분이다.

 

이 노래들보다 나에게 강렬하게 특정 기억과 불러 일으키는 노래는 없다.

 

생생하다는 것은 시각적인 기억을 넘어서는 무언가이다. 생생한 장면들은 비엔나 지하철 플랫폼 말고도 많다. 하지만 이렇게 가슴뛰게 생생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기차역을 마주하고 있던 내 방,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가던 지하철역, 맥도날드, 발 닿는 대로 스케이트 보드타고 다녔던 저녁의 비엔나 거리들, 

Vienna subway-  Post Malone

Congratulation은 비엔나에서의 샤워를 하며 들은 기억.

Congratulation

Psycho

아직도 포스트 말론의 Stoney 앨범과 beerbongs & bentleys 앨범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하다.

Psycho는 비엔나의 빨갛고 노란 지하철과 플랫폼

 

 

Paul's apartment in Vienna

Man's not hot - Big Shaq

 

Road trip from Vienna to Leogang (French, Spanish, German, Korean)

JUL

Afro trap

 

Chicago - Tai Verdes

AOK

How deep?

sheluvme

LAst dAY oN EaRTh

딱 적당한 햇살과 바람과 온도 아래 컨버터블 루프를 열고 달리던 시카고 거리.

 

노래가 마음에 아주 강하게 새겨지는 건 혹시 근심걱정이 잠시 완전히 잊혀진 순간에 들은 음악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