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9. 15:46ㆍ미국박사유학

1. 사람들은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두개로 나누어서 바라볼때가 있다.
그럼 어떻게 나누어서 바라볼까? 부자와 가난한 사람?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 똑똑한 사람과 똑똑하지 않은 사람? 자신의 꿈을 좇는 사람과 현실에 안주해서 사는 사람?
무궁무진한 기준들이 있겠다. 한 사람이 딱 한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진 않는다. 상황에 따라, 누구와 이야기를 하냐에 따라, 대화의 맥락에 따라, 기분에 따라, 최근에 있었던 일에 따라 기준을 바꿔가며 세상을 두개로 나누어 바라본다. 예를 들어, 컴퓨터 과학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으면 주변에 사람의 영향을 받아 더러 "똑똑한 사람과 똑똑하지 않는 사람"으로 세상을 나눠서 바라보는 경우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똑똑함이란 다분히 개인적인 기준이다.) 한국인들은 더 높은 확률로 "부자와 부자가 아닌 사람" 혹은 "어떤 비싼 재화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눠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고 느낀다.
어떤 기준이 옳고 그르고는 두번째 문제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렇게 그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이다. 이게 중요한 질문인 이유는 결핍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결핍이라고 하면 어릴적 겪었던 경험에서 비롯되는 것만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한 사람은 각기 다른 강도의 여러 결핍들을 가지고 있고 그 결핍들은 정도 뿐만 아니라 형태도 다를 수 있다.
이제 결핍을 알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2. 정신적인 면에서 결핍이 적으면, 다른 표현으로 결핍을 덜 느끼는 사람 일 수록 더 안정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안정이 불안정 보다 좋다고 생각해보자. (둘다 어느정도 말이 되는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3. 그러기 때문에 스스로 세상을 어떻게 나누어 보는지 아는 것은 유용하다.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두사람 A와 B가 있었다. A가 프로젝트로 이런이런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떠냐 라고 물었다. B는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는데 조금 부정적인 피드백들이 많았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나쁜건 아니지만,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한 특별한 근거가 있지 않아보이고 또한 왜 A가 그 프로젝트를 좋게 생각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런 반응들을 했었다. 현실성이 없다고 하며 이런저런 이유들을 나열한다. 이미 누가 했을거야. 이미 안되었다면 안된 이유가 있을거야.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쉽지 않을거야. 와 같은 느낌들의 반응이었다. B가 오랫동안 한 프로젝트가 그렇다할 결과물 없이 끝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걸로 멘탈에 안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혹시 이 경험과 관련되어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저런 반응을 한게 아닐까. 이는 B에게 좋지 않다. 왜냐하면 주변 사람들을 떠나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다음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 친구와는 이야기 안하고 싶을 거 같다. 이는 득과 실을 이성적으로 따졌을 때 나에게 실이 더 많기 때문이다.
거꾸로 누군가의 그런 결핍을 안다면 그 사람을 더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저런 상황에서 A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런이런 경험들/더 나아가서는 트라우마 가 있어서 그랬나보다. 상처를 받거나 화가 나기 보다는 이해를 하고 넘어가거나 더 영리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좀 더 전략적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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