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middle of CS PhD, 미래에 창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2024. 8. 21. 13:00미국박사유학

내가 당시 군인으로 복무를 했을때는 근무 시간이 끝나면 정말 할게 없었다. 할 게 있는데 재미있는게 없다가 아니라 정말이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주말 낮엔 티비 혹은 헬스장(체력단련실...)이 아니면 뭐하지 하는 시간들이 많았었다. 물론 탁구대도 있고, 스타크래프트가 돌아가는 컴퓨터도 10대정도 있었고, 작은 풋살장도 있었지만 그런것들은 단기적으로 인생을 그 순간만 채워줄 뿐이다. 인생에 큰 줄기가 될 수 있는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할 수 있는게 많이는 없으니 멍하니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았다. 답답하고 계속 몸은 꿈틀대는데 할 수 있는건 없고 하니 이런저런 것들을 쓰기 시작했다. 인생 마인드맵도 여러번 그렸던 것이 기억 난다. 마인드맵엔 나의 과거(했던것들), 내가 했던 것들을 통해서 나를 정의하고(나는 어떤 사람인가), 미래(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 혹은 할거 같은 것들)을 적었었다. 많은 부분들이 여행하고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는 테마로 채워져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 phd를 하고 있는 중엔 고민을 나는 누구고 여기서 뭘하고 앞으로 뭘하고 싶은가를 생각할 만큼 불확정적인 시기는 아니다. (졸업하면 또 모르지...) 해야할 것들이 정해져있고 그것만 해도 잘안되고 있는 중이다... 다른 경로로 인생을 트는 옵션도 없다. 박사 과정 시작부터 배수의 진을 강제로 친 상황으로 시작했다. 현재 다니는 학교는 석사가 있으면 두번째 석사를 주지 않는다. 나의 경우 박사를 성공적으로 졸업을 하거나 아니면 빈손으로 나가거나 이다. international student이기 때문에 그냥 하던 공부 때려치면 집가야한다. 비자가 없기때문에. 때려치면 취직도 힘들 것이다.

상황상 인생의 한동안은 위와 같은 생각('앞으로 나는 무엇을 할거 같다')을 액티브하게 하진 않았다.

 

그러던 중, 링크드인(personally the worst social media anyway..)에서 창업을 했다는 포스트들을 많이 봤다. (항상 많다..) 시작이 좋은 스타트업들은 backed by YC라는 타이틀과 함께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미래의 내가 창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아니지만)

 

왜 이런 생각이 강하게 문득 들었을까.

 

나라는 사람과 스타트업의 연결고리가 뭐가 있길래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 보면

스타트업은...

열심히 해야한다. 엔지니어링에 시간도 갈아넣어야하고 네트워킹도 발품을 팔며 열심히 해야하고 이런저런 곳에서 프레젠테이션도 해야하는 다양한 일들을 해야하는 일일거 같다. 단순히 똑똑하게가 아니라 시간을 갈아 넣어야하는 직업 아닐까 예측된다.

다양한 문제들이 들어닥치고 매순간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할 거 같다.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걸로 사업이 될까가 먼저 생각이 든다.

무계획으로 배낭하나 메고 아무곳이나 여행하던 때의 나와 미래의 스타트업을 하는 내가 왜인지 모르게 오버랩이 살짝 된다.

 

맛있는 바게트를 발견했다.

이렇게 생각만 하는건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동네 포장마차에서 술먹다가도 '이걸로 사업하면 대박 나지 않겠냐' 라는 것과 내가 하는 생각이 얼마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한가지 중요하다고 느끼는 점은 군대때와 같이 멀리 인생을 보고 적어보고 구체화해보면 미래 어느 순간 그 시점에 가 있는 자신을 종종 발견하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롱텀으로 내가 뭘 하고 있을 지 느낌이 들어 두서 없는 글이지만 한번 기록해보았다.

 

미래의 내가 창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결론은 일단 할일 잘하자!

그나저나 grocery shopping은 너무나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