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D Journal, Feb 24th 2023) Drummer Josh: '이 사람은 이 연주를 여기서 하기까지 어떻게 흘러왔을까'

2023. 3. 5. 16:24미국박사유학

Rose bowl이라는  바를 찾아갔다. 라이브 공연을 매일 하는 바였다. 라이브 공연을 보는 것은 녹음된 음악을 스피커로 듣는 것과는 아주 달랐다. 공연을 많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렇게 다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음악에 몸이 들썩들썩했다. 자신의 연주에 빠져 완전히 몰두된 연주자의 모습은 감회가 새로웠다. 악기 연주가 작은 세상을 만들고 연주자는 현실세계와 완전히 분리된 그 악기 연주 세상으로 넘어가있었다. 영화를 보듯 뭔가 다른 세상을 잠깐 보는 거 같았달까. 아주 좋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과 악기만 있는 세상속에서 완전히 몰두된 연주자의 모습을 보는 것은 행복함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드러머는 정말 멋있었다. 일리노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연주를 하는 드러머라고 했다. 

LA에서하는 여느 큰 유명한 가수의 콘서트는 아니었지만, 그래서 인지 더 음악 넘어 '이 사람은 이 연주를 여기서 하기까지 어떻게 흘러왔을까'를 상상하고 음악에 여기저기 엮어서 감상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Rose bowl을 나왔을땐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잠시 갔다온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나니아 연대기에서 장농을 넘어가면 마법의 얼음 세계가 있는 것처럼.